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외손주와 할아버지/시 장지원

노파 2023. 7. 27. 04:40

 

외손주와 할아버지

장지원

 

 

할아버지는

『아현』의 그림과 편지글을 간수하며 시를 짓는다!

-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를 그려 봤는데……

이상해요?

하지만 잘 간직해 주세요

사랑해고, 오래오래 사세요

♡♡[많이 사랑합니다.]

-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더니……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더니

사개가 딱 들어맞는 되, 같이 컸구나!

무엇을 담아도 내용물을 정직히 들어내는 그런 그릇이 되어라!

훗날, 아현의 사각모 사진 놓고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추억해 보렴!

널 위해 이 시화를 지어 약속하리! 주님! 그때까지 내 잔이 넘치리다!

 

<노트> 이 시는 2023년 5월 27일 봉평 할아버지 집에 왔다. 다음 날 떠나기 전 급하게 그려주고 간 외손주 『아현』의 그림과 편지글을 갈피 중 쓴 시임.

 

20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