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걷는 길
장지원
폭풍도 아닌
태풍도 아닌
돌풍도 아닌
사시사철
풀잎을 스치는 바람 같이
잔가지 사이를 오가며
보통 사람들이 걷는 길
이런 길이라면 신神도 선인仙人들도 일찍 걸었던 길 아닐까
살다 보면
먹구름 낀 힘든 날도 있을 터
질풍노도 앞에서 고개 떨구는 때도 있을 터
잊을만하면 밀어닥치는 망나니 같은 세상은 비일비재할 터
삶을 깨우쳐 주고
일상 신선한 충격으로 긴장하게 하는 바람들
사람이 살아가는데 서로 다른 맛이겠지
우주의 이목이 쏠리는 길이기에
들레지 않아 조용히 걷는 길
20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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