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이야기
장지원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이 있었기에
시인이 숨 쉬고
밤마다 속삭이는 은하의 이야기가
한 편의 시가 되더라
어느 우주에서 오는 별빛은
억 광년이 걸려서 시인의 가슴에서 쓰러지고
그 초성조차 심금을 울리다,
시인의 손끝에서 한 줄의 시로 태어나기까지
광대한 우주는 시인에게 공간을 내주었고
지구별의 자전과 공전은
시인의 나이에 걸맞게 별이 되게 했었지
지금도 눈만 뜨면
멀고 가까이서 쏟아지는 별빛만 봐도
하나하나의 색깔조차 갈피 해
시인의 언어로 별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별이 된다.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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