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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밤에 우는 새

노파 2012. 5. 31. 06:56

밤에 우는 새

老波

 

 

임 그리워 우는 새

두견이

짝 찾아 떠나고

보고픈 마음 바위 틈 사이에서 송절(松節)을 씹는다.

 

임 떠난 지 달포

초승달조차 흔들리는 시간

산촌의 고즈넉함도 잊어

무심히 부는 바람에 이슬이 맺힌다.

 

저 달이 가슴에 뜨면

임은 오시려는지

창가에서

밤은 깃을 접어 눈시울을 덮는다.

 

20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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