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넘어
장지원
아쉬운 꿈길을 털고 일어나는 시간
여명이 창에 걸터앉아
태곳적 신비를 안겨주는 휴일 아침
조물주는 첫째 날 빛을 만드셨다
들에 흐드러지게 피는 풀꽃
나뭇가지마다 달리는 무수한 실과
여유롭게 풀을 뜯는 온갖 짐승들
달이 없어도
해가 없어도
계절의 변화가 없어도
무료하지 않는 삶
꿈같은 현실을 믿어야 좋다
에덴의 그림을 그리던 밤은 어두웠어도 아침은 밝다
꿈이라하기엔
자신의 유전자를 의심하지 말아야 할 터
현실을 넘어
창조의 한 주를 짚어가며 살아가는 하루가 삶의 아취가 될 것 같다
2022.11.27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성탄절-Merry Christmas-성탄절의 기도/시 장지원 (0) | 2022.12.25 |
---|---|
편식/시 장지원 (0) | 2022.12.23 |
12월의 한강/시 장지원 (0) | 2022.12.21 |
12월의 꿈 이야기/시 장지원 (2) | 2022.12.20 |
가을과 겨울 사이/시 장지원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