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성탄절의 기도
장지원
새벽 공기가 차다.
쉼 없이 떠밀려가는 궤도 위에 수레바퀴
삶을 지탱해 주는 나이테가 하나 더 생겨 겨울 삭풍과 맞서는
운명과도 같은 길
세상은 침묵에 빠진 호수 같다
모두가 이 길을 걷는 게 아니기에 외롭고 쓸쓸한 길
찬물을 끼얹은 듯하다
잔잔히 들리는듯한 크리스마스 캐럴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하늘에 영광이 빛남 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온 누리에 하늘의 축복이 충만했으면 좋겠다. Merry Christmas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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