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맞은 그릇이 되기까지
장지원
어두운 밤하늘의 별같이
소란한 세상에 바람같이
난무한 사람들 사이에 물같이
바람 잘날 없는 둥지에 뿌리 깊은 나무같이
갈등의 계곡에 맑은 옹달샘같이
우리 그렇게 살 수 없을까
우주를 밝히는 별이 되고
보일 등 말 등 바람이 되고
자신을 풀어 거친 들을 적시는 물이 되고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
깨끗한 옹달샘이 되고
시절을 쫓아 걸맞은 그릇이 되기까지……
20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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