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이유
장지원
간밤에 잠을 잘 잤다
아침은 가볍게 잘 먹었다
8km를 1시간 40분 걸으니 만보가 넘더라.
그리고
혈압을 측정하니 116-78-75
내 생애의 문이 닫히기까지는
새벽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있고
아침엔 하루가 여상하길 기원하고
낮엔 해처럼 해야 할 일이 있고
저녁엔 이 모든 사실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다.
하루를 이렇게 마감한 육신을 미련 없이 버린다.
만약에
내일, 하루가 또 주어진다면
내가 미처 모르는 이유가 있을 터
새벽에 물어보고
조용히 들어보아야겠다.
하나님께서 종용히 일러주실 게다
20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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