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장지원
전원에서
햇볕에 그을리며 피는 들꽃 한 송이
홀로 가는 길에
새벽이슬 이고 해맑게 피다
햇살이 좋아
바람이 좋아
물이 좋아
새벽엔
동쪽 하늘의 샛별을 보며 기도하고
낮에는
산등성이에 쉬고 있는 구름과 벗하고
밤엔
은하의 강둑에 앉아 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달빛 서린 창가에서
차 한 잔 놓고 영혼의 안식을 찾아주는 시간
밤이 깊어 갈수록
삶에 스치는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음은
나 살아 있음이다
20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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