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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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격세지감/시 장지원

노파 2022. 5. 2. 04:40

 

격세지감

장지원

 

 

일상에서 되풀이되는 뒷간이야기

이롭기도 하고

생각 없이 싸지를 때

삶에도 명암이 존재 한다

 

예전에는 아기 똥은

개를 불러 먹이고

아이 오줌은 사발에 받아

콩나물시루에 부어도 일상에서 문제 될 게 없었다.

 

볼일 보는 사람들의 지혜가 번득이는 시각

밤엔 어둠 속 볼 일이 없다고 똥오줌 그냥 싸지르고 말지만

아침엔 소 대변을 보아 건강을 가늠하는 지혜

 

장군에 똥오줌을 가득 채워서 좋기만 하던 시절

지 오줌똥도 더럽다고 가래침을 탁 뱉는 못 난 시절

격세지감이란 말이 생각나

지혜가 바닥에 떨어져 소리를 지른들 그냥 가는 세월……

 

<노트> 격세지감隔世之感: 그리 오래지 않은 동안에 상당히 많이 달라져서 전혀 다른 세상 혹은 다른 세대가 된 것 같은 느낌

 

202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