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장지원
늦은 봄비가
연분홍 날개 꺾어 우수수 지는 벚꽃 길
질척이는 날
봄의 꼬리표랍시고
바람까지 불러
낙화로 얼룩져
일갈하듯 모순된 꽃길
봄비치고 뻔뻔스럽기도 하다
늦게 와서
꽃바람이 싫어
꽃향기가 싫어도
지손 아귀에 세상사를 넣고 쥐락펴락해도 될까
말끝마다 듣기 좋게
나 보고
꽃길만 걸으라 하더라.
20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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