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익숙해진 인사 말
장지원
달변으로 하는 인사말
거침없이 띄우는 위로의 말
생각 없이 날리는 축복의 메시지
모두에겐 너무 익숙해진 인사말이다
늦은 밤 친구를 위해 빵을 구하려 나가는 우정을 성경은 이야기 한다
격 없이 비대면 인사가 흔한 시대
배고픈 아이에게,
아침끼니 걱정하는 부부에게,
병원비 걱정하는데,
메리크리스마스라 하면 성탄의 축복을 모두가 누릴 수 있을까
새 해가 돌아오면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가 넘쳐나겠지
주님은 말 하신다
이웃에게 나누지 아니한 일상이 곧 나에게 아니한 것이라 하신다.
진실이란 가면을 쓰고 너무 익숙한 인사말을 하고 있진 않은가
동짓달 짧은 해라 손바닥으로 가리려하지 마라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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