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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너무 익숙해진 인사 말/시 장지원

노파 2022. 1. 12. 05:07

 

너무 익숙해진 인사 말

장지원

 

 

달변으로 하는 인사말

 

거침없이 띄우는 위로의 말

생각 없이 날리는 축복의 메시지

모두에겐 너무 익숙해진 인사말이다

 

늦은 밤 친구를 위해 빵을 구하려 나가는 우정을 성경은 이야기 한다

격 없이 비대면 인사가 흔한 시대

 

배고픈 아이에게,

아침끼니 걱정하는 부부에게,

병원비 걱정하는데,

메리크리스마스라 하면 성탄의 축복을 모두가 누릴 수 있을까

새 해가 돌아오면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가 넘쳐나겠지

 

주님은 말 하신다

이웃에게 나누지 아니한 일상이 곧 나에게 아니한 것이라 하신다.

진실이란 가면을 쓰고 너무 익숙한 인사말을 하고 있진 않은가

 

동짓달 짧은 해라 손바닥으로 가리려하지 마라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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