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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슬이 되었나

노파 2012. 5. 9. 09:46

이슬이 되었나

老波

 

 

풀잎 마디마다

임 찾다

이슬이 되었나

 

홀로 된 밤이

서러워

눈물을 보이나

 

까만 별들만

하나 둘 살아나는 밤

잔물결 이는 가슴 초침에 매달려 떨고 있을 때

바람은 달그림자마저 치워버리고

창틀에 갇힌 고드름 되어

눈물 지우나

 

이 밤 지나치며

기척 없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일상으로 떠나는 뱃머리가 서러워

심장의 고동은 더 크게 울리겠지

 

2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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