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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잔인한 사월은 가고

노파 2012. 5. 4. 06:55

잔인한 사월은 가고

老波

 

 

눈 시리게 핀 벚꽃

사랑에 굶주린 벌들의 반란을 견뎌야 하는 시간

너의 애모(愛慕)의 소리가 들린다.

 

꽃잎마다 입은 상처가 크다.

바람에 날리는 넌

한 번 더 꽃이 되어서 좋다.

하얀 넋이 되어도

 

여전히 빛나는 사월의 여신(女神)

너의 눈물을 보고 있으면

잔인한 사월은 가고 있는데, 왠지 아쉬움만 낙화(落花) 되어 날아든다.

 

20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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