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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장미의 소리

노파 2012. 5. 10. 13:31

장미의 소리

老波

 

 

아침 이슬 밀어 낼 때

꽃망울 순하게 자라는 가, 하더니

훌쩍 부풀린 시간은 종종걸음으로 다가오고

 

나는 목마를 타고 수 없이 제자리를 맴돈다.

 

사랑의 씨앗

상큼이 땅을 딛고

대지를 숨 쉬기까지

유월의 하늘은 붉은 노을에 갇혀

하루 해 길기만 하여라.

 

활짝 피는

한 송이

장미의 소리

무딘 가슴에도 가시가 돋는다.

 

2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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