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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날의 투기

노파 2012. 5. 11. 07:25

봄날의 투기

老波

 

 

잡아서 안 되기에

아픔이 있어도

말없이 보내야 하나

 

떡잎에 매달린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채

가야만 하는 널 보면서

한낮의 투기도

갈증을 불러오는 시간

 

어제의 아린 날이

훌쩍 커 버린 지금

두터운 그림자 사이로

정오의 태양이 성큼 다가오고

널 밀어내는

은밀한 모공에서 초여름이 끈적인다.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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