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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붓

노파 2012. 4. 24. 08:55

시인의 붓

老波

 

 

이른 새벽

마음의 먹을 갈아

붓끝은 심령의 기도를 써 하늘 문을 두드린다.

 

바람 불어 흔들릴 때

심(心)자를 써 뿌리를 내리고

혼란하고 복잡할 때

결(潔)자를 써 주변을 정리 하고나면

영혼은, 새벽이슬에 젖은 맑고 투영한 진주되어

아침햇살을 머금는다.

 

시인의 붓은

하늘과 땅 사이, 한일[一]자를 길게 그리다

지평선 그 길을 따라 하늘 보좌를 찾는다.

 

20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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