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계절
老波
햇살이 앉은뱅이처럼 다가오는 봄
민들레의 키가 작은 이유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돌담 밑에 제비꽃의 조모한 모양에서 볼 수 있듯이
냉이라고 별반 없이 드러나는 전원의 한나절
몸을 낮추어 파고드는 짓궂은 동무처럼
온통 난쟁이 나라에 온 느낌이 들어 창피했던지
따뜻한 마음만큼은 나무 가지 붙들고 길게 늘인 그림자위로
푸른 세상을 펼쳐 가는데
나의 꿈도 대지에 서서 걸음마를 떼어본다
20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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