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老波
어둡고 침침한 대지 위로 해가 뜬다.
약속한 시간을 참고 기다리는 사이 땅은 용암을 안고 인고의 고통을 참아야 했다
달구지는 먼 길을 걸어와 갈증을 호소하는 시간,
그에겐 한 방울의 이슬도 소중하여 두 손으로 받는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 이렇게 심한 갈증이 찾아 올 줄이야, 예상했던 일이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내 가슴에 칠흑 같은 밤을 털고 일어선다.
요동치던 멀미도 멎고 잔잔한 바다에 붉은 태양을 토하여 낸다.
우리,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다. 말 하지만 그럴 리 없다고 말 해 주고프다
201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