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老波
봄비에
누리의 꿈이 깨어난다.
이른 새벽
시인의 마음에 물을 붓는다.
붓끝을 세워
먹물 가는 소리에
신이 난 봄비가
양철지붕을 두들긴다.
부스스 일어나는 붓 끝에서
새벽 물안개 피어나듯
봄은
시인의 가슴에서
성큼 다가오는 아침을 맞는다.
20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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