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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물레방아 도는 내력

노파 2012. 4. 11. 09:02

물레방아 도는 내력

老波

 

 

바람 불어

세월에 몸 맡기고

흐르던 강물은 바위에 걸터앉아

나 보고

쉬어가자 하는데

 

해 뜨고

달 지면서

잎 나고

꽃 피는,

때를 읽을 줄 알아

그 시간 기다리는 마음이야

졸지 않는 심지가 돼

 

물레방아 도는 내력을 꼼꼼히 챙겨 봐야지

 

20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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