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들이
老波
그 때
옛 동무 어디가고
짧게 숨긴 시간을 찾아
한나절 길에서 헤매다
변한 건 세월에 낡은
내 모습뿐인데
높은 가지 바람 불면
생각이 살아날까
골목길 돌아
옛 집 처마를 빌러 빛 바란 퍼즐을 맞추다
지붕 끝에 빗방울 맺혀
어릴 때 늘 보던 무지개 아닌 가 놀란 가슴
다가가도 잡을 수 없어 돌아서야 하는
탑들이
내 고향이 맞는가. 누구에게 물어 보나
2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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