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詩壇
老波
아침에 까치가 운다.
대문 앞에 누가 섰을까
얼른 문 열고 나가 본다.
큼직한 가방을 맨 집배원이 지나가는 소리다.
빈 편지함에 앉아 아직도 울어대는 까치
잊고 지나친 그이를 대신해
좋은 소식 있다. 눈치를 준다.
내, 바람 소리 기다렸던가.
자연의 작은 소리라 지나칠까봐
끈질긴 너의 설득에
머리 비우자
가슴에 날개 돋아 시단(詩壇)에 오른다.
20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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