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없는 말
장지원
밥 먹어 뭐하나
맘에도 없이
말꼬리 붙들고 벌쯤이 비켜서지 마라
그 길은
지금 가야할 길이 아님을 잘 알 터
두 눈 바로 뜨고
거울에 자신을 비춰봐라
힘이 있어야 할 터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밥맛이 없어도 살기 위해 먹어라
세상사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마라
지금 이 길 안 가면
밥술 놓고 가는 길
갈 테면 혼자 소리 없이 갈 테지
비싼 밥,
먹어 무엇 하나 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마라
2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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