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장지원
헐렁한 나잇살 사이로
무임승차 하듯
빗살처럼 박히는
몸의 가시
낮을 밤처럼
밤을 낮처럼 넘나들며
좋은 때만 가려
자근자근 씹어 먹는 좀 벌레
그놈 앞에 쓰러지는 늙은이 서럽다
오뉴월 마파람에 잎 떨구더니
삭풍에 혼마저 내 줘야하는 삭정이
사는 날
풍세 한 번 고약하다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겠지
2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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