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떠나는 길목
장지원
한 땀 한 땀
사색의 바늘로
미려한 삶을 그리다
일그러지는 봄날의 퍼즐
무심코 밀려오는 봄꿈
마구 뿌려대는 봄의 수채화
석잠 자고 올라가는 누에보다
더 빠르게 변신하는 봄
되돌릴 수 없는 진화를 위해
징검다리 건너듯 성큼성큼 떠나는 봄
기다려주지 않는 만큼
잔상마저 지우려고
서둘러 떠나는 봄
2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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