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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코로나19』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0. 5. 11. 05:48


시인의 코로나19이야기

장지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지칠 대로 지친 한반도

진정이 되나 했더니 다시 서울이 혼돈하다

우리 모두 보루가 되어서라도 서울만은 지켜내자

 

세상 고르지 못하다

생각 없이 살다 꼬리 자르기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회를 위기로 맞닥뜨린 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이

웃지 못 할 세시풍경에 눈알마저 깔끄럽다

 

담보 물 이자도 내지 못하는 재난지원금

씁쓸한 걸음들을 줄 세워 지친 영혼을 훔쳐간다

박복한 삶

등 비빌 언덕 찾아 나선 날

험한 끝은 자신의 몫이 되어도

하늘은 푸르기만 하겠지

아서라. 이 시절 지켜보는 하늘도 참 무심도하다

시인의 기도를 붙인다. ‘하보우아살!’

 

<노트>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59일 오전 10(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확진 자는 4016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31일 첫 확진 자 발생 이후 넉 달여 만에 4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어 사망자는 275971, 완치 자 1382347명이다. 우리나라는 확진 자 10,840/검사 진행 9,153/격리 해제 9,568/사망 자 256명이다.([2020.5.10. 오전10시 현재] 코로나19 국내 환자 34명 늘어, 지역사회 감염 26)

 

2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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