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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동강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0. 4. 23. 05:51


동강이야기

장지원

 

 

동강에 봄이 오면

먼저 피는 동강할미꽃

허리 휘어

이 길목 지키며 살아가는 이유인즉

 

소백산에 봄이 오면

비로봉

철쭉 곱게 피워

동강 붉게 물들여 황홀한 날

 

도담삼봉

수없이 돌아가며

무심히도 살아 온 삶

그 세월 탓하기보다

애잔히 흘러야하는 강

단양丹陽 붉은 추억 떠 올리는 동강의 하루

 

2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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