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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월의 강/시 장지원

노파 2020. 3. 15. 05:18


세월의 강

장지원

 

 

파도

그 하얀 물거품 속

소라의 고통이 도사리고 있다

 

그 하얀 설렘 속

잔설의 눈물이 베어나고 있다

 

검은 눈시울

아물거리는 은하

세차게 흐르는 세월의 강

 

돛도

삿대도 없이 떠내려가

우주의 미아가 되던 날

 

20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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