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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임진년 새해 덕담

노파 2012. 1. 22. 17:04

 

새해 덕담

老波

 

 

壬辰年 새해 덕담을

세 살배기 외손자의 한 음절에서 찾아본다.

밥그릇을 비우고 나면 검지를 대각선으로 치켜세우며 ‘끝’ 이라 외친다.

실컷 울다가도 자신이 싫으면 ‘뚝’ 이라 스스로 복창 하며 울음을 그친다.

주변이 자기 일에 방해가 될 성 싶으면 손가락을 입에다 대고 ‘쉬’라고 종용한 주의를 호소한다.

전화를 받다가도 말하기 싫으면 ‘바이’라고 외치고는 얼른 끊어 버린다.

자신의 행위가 때를 찾아 조화를 이루려는 단아한 성미가 샛별처럼 빛나 보인다.

유진아 호주란 나라 그리 만만치 않으니 너의 깔끔한 말과 행동을 위트 있게

남아일언불후회(男兒一言不後悔)라 명심 또 명심 하거라.

 

*호주(AUSTRALIA)에 사는 외손자 유진이를 생각하며 임진년 새해 덕담을 전 한다.

 

20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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