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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양평의 설맞이

노파 2012. 1. 21. 18:30

양평의 설맞이

老波

 

 

천년을 흐르며

입고 온

세월의 묵은 때

세찬 바람, 겹겹이 물결을 넘겨가며

각질을 벗기다. 가는 한 해

 

하루 해 짧아 南漢江에 빠지고

푸드득 후드득 깃털을 털어내는

楊平의 하얀 속살이 눈 시리다

 

섣달그믐 날

일 년에 한 번 이라도

푸른 강물에 자맥질 하여

마음의 찌든 찌끼 털어내고 살가운 自然의 벗되리.

 

20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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