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老波
내 마음 한 겻
그리움 소복이 쌓이면서
골목길 그믐을 쫓아낼 때
백야의 임이 오실까 창가에 바람까지 숨 죽여 놓는다.
달도 비켜서고
별빛도 조용히 물러나
마음 놓고 오시라고 사방이 멈춘 시간
이 밤이 길어 임은 오시겠지.
텅
빈
공간으로
임이 와야 하기에
겨울 이야기 꺼내놓고 한 올, 한 올 물리다 보니
그 사람 오지 않는 밤
졸린 물레바퀴만 애꿎게 삐걱거리네.
201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