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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리움

노파 2012. 1. 20. 09:58

그리움

老波

 

 

내 마음 한 겻

그리움 소복이 쌓이면서

골목길 그믐을 쫓아낼 때

백야의 임이 오실까 창가에 바람까지 숨 죽여 놓는다.

 

달도 비켜서고

별빛도 조용히 물러나

마음 놓고 오시라고 사방이 멈춘 시간

이 밤이 길어 임은 오시겠지.

 

공간으로

임이 와야 하기에

겨울 이야기 꺼내놓고 한 올, 한 올 물리다 보니

그 사람 오지 않는 밤

졸린 물레바퀴만 애꿎게 삐걱거리네.

 

20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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