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갈등의 축/시 장지원

노파 2020. 1. 16. 05:36


갈등의 축

장지원

 

 

애써 땅을 파도 신선한 물이 안 나온다

죽어라 노력해도 주어진 기회마저 반칙으로 가로채간다

양심껏 신호를 지키면 쪽팔리는 것 같아 일상이 불안하다

가족들 사이에 탄식이다

이념 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둥지가 흔들리면 세상도 어지럽다

이를 호소한들 일말의 재고도 없이 이념을 앞세워 밀고 가는 시절

사상이 이론의 꽃이라면

이념은 피에 젖어야 피는 주체의 완성인가

갈등의 골은 진영을 나누어 먹고 먹히는 사파리의 역사

성경에는 이삭이 파 빼앗긴 우물이 도처에 널려 있다

그의 곤함은 선악의 축이 상시 대립하고 있음을 말 한다

갈증이 부추기는 사회를 잠재우는 좋은 샘물

영원히 시들지 않는 복음이 있음을 알아야한다

 

<노트> 성서 창세기24-26장을 참고함. 이스라엘의 조상 이삭의 삶을 엮은 이야기가 나온다. 물은 생명의 근원임이 틀림없다. 좋은 샘물은 삶의 활력의 근본적 에너지다. 성경에서는 이 분야에 탁월한 사람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삭이 판 좋은 우물을 탐내는 사람, 무리들이 이삭의 우물을 탈취한다. 그 대표적 샘물의 이름이다, 에섹(다투다), 신나(또 다른 우물을 파다), 르호봇(다투지 않다) 이라는 파란만장한 샘물의 이름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야곱의 우물에서 한 가련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 샘물 보다 더 좋은 샘물,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수’(요한복음4)라고 하신다. 예수의 복음은 지금도 유효하다.

 

2020.1.14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추 차 한 잔/ 시 장지원  (0) 2020.01.19
말 말 말꾼들/시 장지원  (0) 2020.01.17
무정란/시 장지원  (0) 2020.01.15
삼각주/시 장지원  (0) 2020.01.14
그대 향기는 고벨화/시 장지원  (0) 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