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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승천의 노래

노파 2012. 1. 19. 09:49

승천의 노래

老波

 

 

남한강 푸른 활주로를 박차고

포물선 그리며

고니 열두 마리 승천을 한다.

 

마지막 한 마리 가뿐이 활공을 알린다. 끼룩끼룩

한 가족 모두가 대열 속에서

끼룩되며 신나게 날아간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흉내 낼 수 없는 장관이다

이다음 우리 갈 때

이 땅, 미련 없어 철새처럼 날아가리.

 

20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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