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가을
장지원
작은 미련도
매정하게 잘라내는 시간
높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곳에서
그래서 가을은 더 애틋하다
차 한 잔 마실 동안
한 잎 떨어질 때마다
천길 벼랑이 어질어질하다
바람만 불어도
알아서 물드는 시절
잿빛 양심
이리저리 뿌리 없이 흔들리는 생각들
첫눈이 내리면
핑계 김에 묻어버릴 수 있을까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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