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장지원
두 손을 모아
눈 감는다
한 점이 되는 나
세상은 어둠이란 거대한 점
그 속에서 무엇인가 꼬물거리는 게
꼬리가 길게 성장한 정자
본능적으로 우열을 가려야 하는 순간
공간과 시간이 세포분열을 하다
떠돌이 순례자가 된다.
자신의 그림을 가감 없이
그것도 역설적으로 그리다
하나의 점으로 마무리한다.
잠깐의 명상으로 자신의 그림을 바꿀 수 있다면
지금의 한 점도 유효하리라.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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