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하며 사르리
장지원
내
간만干滿에
오수午睡를 즐기니
세상은 어둠에 갇혀 쥐죽은 듯한데
일탈逸脫 못 하고
메아리치는 현실을
유영을 하다
단잠 깨니
한 낮 개꿈이라
벽에 걸린 긴 다리
성근걸음으로 달아나는 길
나
그 길을 가야 하기에
그래도 이 길에서
가끔
세월을 앞서 보내놓고서라도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며 사르리
201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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