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륵開椚
장지원
상수리나무 입 벌려
알밤 떨어뜨리니
온갖 짐승 다 먹고 즐기네!
이 내 몸
작은 나룻배 의지하여
항해 하는데
넓고
깊고
망망대해라
나 여기 앉아
넓고
높고
막막한 우주라
멀리 수평선 하나 그어 놓고
상념을 태우는데……
<노트>
‘꿈’ 이야기
개륵開椚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 글귀를 쓰려 붓을 들고
애를 많이 쓰다 잠에서 깨다.(2017.6.15)
<작가의 주>
개륵開椚(열개開 상수리나무륵椚)
상수리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린다는 뜻 같은데…
마음을 나누다.
닫힌 마음을 열다.
201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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