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장지원
살다가 보면
같은 날 아니어서
마음이 몸이 따로 놀 때 있다
그래서인지 멀미를 하는 우주
살다가 보면
숫한 날 많아도
하루 같이 다 다른 날
왜?
무엇 때문일까?
현문현답을 던지는 일들
삶에 지쳐
그 하루에 질려서 숨 끊어질까봐
살다가 보면
길 중에
그 한 길 가는 게 그렇게 힘들까
가야할 길이라면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가고. 가라
그 길 누가 대신 가려하겠나.
그 길에 축이 뒤틀릴 때
길 위의 길을 보라
신은
그 길을 가게 할 게다
살다가 보면
오늘 같은 날
하나, 더 없어 질리지 않아 좋지 않은가?
20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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