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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가을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17. 5. 3. 06:06

가을 이야기

장지원

 

 

빨간 단풍

가슴 설레

까만 눈망울 속에서도

가을이 진하게 묻어난다

 

가을이 머무는

커피 잔 속에

지친 도시를 내려놓는다

 

곱게 물드는 마음들이

들국화 향기에 취한

낙조를 보며

황홀하도록 피어나는 가을 이야기

두 끈을 이어 가는 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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