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계절
장지원
기도 하는 입술에
거짓을 제하여
모란 꽃 피는 계절이 되게 하소서
삶이 넘치게도 마시고
모자람도 없게
모래톱에서 찾은 음식으로
먹여 주소서
고통을 붙잡아 즐기고
영혼을 살찌우는
가난한 심령의 기도를 들으소서
흰 머리로 오만을 키우지도
세월의 위선도 섞어 짜지 않아
노란 초가지붕 위로 별빛 쏘다져
하얀 박꽃처럼 무리지게 하소서
2010.5.9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황/시 장자원 (0) | 2017.03.06 |
---|---|
당신/시 장지원 (0) | 2017.03.03 |
하나님의 은혜/시 장지원 (0) | 2017.02.28 |
경인년 사월의 눈물/시 장지원 (0) | 2017.02.27 |
동강/시 장지원 (0) | 201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