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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 눈 내리는 밤/시 장지원

노파 2017. 2. 20. 06:21

봄 눈 내리는 밤

장지원

 

 

눈꽃

하얗게 피는 밤

 

가슴에

쓴 세월을 부어 놓고

고독을 잘라 씹는 시간

 

밤은

삶의 가장자리 붙들고

씨름 하는데

 

봄은

너풀거리다

고운 이불 덮고 잠들어버린 밤

 

채울 수 없는 공간이 너무 크다

 

20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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