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바람아 세파를 부추기지 마라
老波 장지원
바람은 무심히도 나뭇가지 흔들다
하늘에 전쟁을 부추길 때
우왕좌왕 하는 전사들
민망히도 충돌 하는 공포의 양상
땅은 이유 없이 전쟁터가 되어
물비린내
피비린내가 참혹하다
하늘을 원망하기보다 먼저 초주검이 되어도
이날도 성이 안차 불방망이 휘두르게 하는 바람아
천인공노하여 퍼 붓는 물
핥기고 지나간 곳곳마다
허탈한 덧에 걸린 마음들이 즐비하다
큰 바람 올려는 지
바람아
가지가 많아서인지 우리네 가슴까지 흔들어 어찌하라는 지
세파를 부추기지를 마라
20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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