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의 병폐 4가지
장지원
1. 피사(詖辭) - 삐뚤어진 말. (치우칠 詖)
이기적인 욕심으로 가려져 있기에
2. 음사(淫辭) - 지나친 말. (음란할 淫)
자신의 세속적인 명예나 욕망이 손상을 입을 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3. 사사(邪辭) - 사악한 말. (간사할 邪)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기리지 않기 때문에
4. 둔사(遁辭) - 회피하는 말. (달아날 遁)
책임을 면하기 위한 것이나 진실을 속이려는 거짓의 속임수이기에
위의 말들은 청자聽者와는 상관이 없는 투언投言 일 수 있다.
말이란, 하지 않아야 할 말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다. 말하는 자의 위치와 장소에 따라서 힘이 있을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을 잘 가려 投 言을 할 줄 아는 사람이 尊榮을 얻는다고 했다.
‘좋은 말은 은쟁반에 금 사과’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 말, 이런 말은 하수인들의 말투다. 어떤 말을 하는 아랫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용감하게 말한다. 타의에 따른 의도도 깊이 생각하여 처지가 어떠하던 입장을 달리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용기 있는 사람이요, 용감한 인격의 소유자일 것이다.
한 단어라도 사리에 맞게 반듯하게 표준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알아듣기 어려운 지방 사투리로 잘못 말하면 생각지 않은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천박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때는 기선을 제압하고 승자처럼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시간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지나면서 투언자投言者로서-그때의 그 말의 힘도, 화자話者 존재의 퇴색과 함께 말의 병폐가 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말속에 실언은 있을 수 있어도 안 된다. 병폐적인 투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언어의 태도라 할 수 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말 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있다면, 지금의 우리 사회를 더 밝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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