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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이 실어다 주는 행복/시 장지원

노파 2025. 3. 25. 00:03

 

봄이 실어다 주는 행복

장지원

 

 

검은 눈시울 아래

봄은

오는 둥 마는 둥

고독을 해산하는

산통이라지만

하염없이 흘리는 잔설의 눈물

계절을 재촉한들 달라질 게 없는데

무심히도 울어대는 까치 소리

무슨 사연일까?

얼추 새 둥지가 다 지어가는 것 같다

그 몸놀림

봄의 푸름이 묻어나는 깃털

그들만의 행복이랄까

공허한 겨울 끝자락에

봄이 실어다 주는 행복이 이런 게 아닌가도 싶다.

 

2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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