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실어다 주는 행복
장지원
검은 눈시울 아래
봄은
오는 둥 마는 둥
고독을 해산하는
산통이라지만
하염없이 흘리는 잔설의 눈물
계절을 재촉한들 달라질 게 없는데
무심히도 울어대는 까치 소리
무슨 사연일까?
얼추 새 둥지가 다 지어가는 것 같다
그 몸놀림
봄의 푸름이 묻어나는 깃털
그들만의 행복이랄까
공허한 겨울 끝자락에
봄이 실어다 주는 행복이 이런 게 아닌가도 싶다.
2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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