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밤
장지원
섣달의 야심한 밤
삭 바람 소리에
하얗게 떨리는 겨울꽃
철 이른 시절
세월 따라 흩어진
그 옛길
점점이 빛나는 별들
북극성 주위에
성운이 되어도
이와 상관없이 부는 바람 소리에
갈기갈기 찢어지는 마음
섣달의 밤이 여전히 길기만 하다.
20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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