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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섣달의 밤/시 장지원

노파 2025. 2. 12. 00:03

 

섣달의 밤

장지원

 

 

섣달의 야심한 밤

삭 바람 소리에

하얗게 떨리는 겨울꽃

철 이른 시절

세월 따라 흩어진

그 옛길

점점이 빛나는 별들

북극성 주위에

성운이 되어도

이와 상관없이 부는 바람 소리에

갈기갈기 찢어지는 마음

섣달의 밤이 여전히 길기만 하다.

 

20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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