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장지원
달이 기욺은
비우기 위함이요
채우기 위함이라
섣달그믐날
떡 매에 맞는 떡은 철이라도 들리라
삶이
촌음이요
초하루 보름이 그믐으로 가며
채운 한 해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섣달을 보내는 심사心事 어지럽지만
먹어야 하는 나이
매 맞아 숨죽이고 나오는 가래떡이라면
서러움만이 아니라
철나라는 섣달의 깊은 뜻이라네
20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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