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세계 , 2025년 1월호 장지원의 장편 소설 '길 위에 이야기' 발표
초가을의 태양이 어깨를 뜨겁게 올라탄다.
뜨겁다 못해 온몸이 열어놓은 모공에서 흐르는 땀이 끈적인다.
발 길이 닿는 그곳마다 어릴 때 추억이 아직 살아 있어 크고 작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며 빠르게 지나간다.
까마득한 옛날을 펼쳐가는 뭉클뭉클한 걸음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놀라움은 소설 속에 주인공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 가는 전설을 찾아 나선 필자의 걸음이기에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고 기대가 벅차기도 하다.
필자는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를 거슬러 생생한 현장감과 감동의 이야기를 엮어나갈 수 있을지 여러 생각들이 밀물처럼 아니 파도처럼 밀려온다.
탑 바위의 얽힌 전설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편의 야화이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 역사적 고증도 사실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는 게 옥에 티라면 티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물적 사물을 토대로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진실한 표현임과 동시, 내 고향 마을에 있는 유일한 추억의 바위에 얽힌 전설을 글로 풀어보자는 작가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제 준비된 타임머신을 타고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겨 보기로 하자.<월간 문학세계 2025년 1월호 216, 통권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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