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의 시세계' 월간 문예사조 2024년11월 호 신작 시 발표
이팝나무꽃 필 때, 누가 뭐래도……
이팝나무꽃 필 때
장지원
오월과 유월 사이
이팝나무꽃 활짝 피어
뭉게구름 나뭇가지에 걸린 듯
뭉클한 가슴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같이
화사하게 피는 꽃
지난겨울
수많은 인연이 연처럼 걸렸을 텐데
세월의 굴레 속에서
과묵하고
애틋이 피어
아름다운
그대 이팝나무꽃
누가 뭐래도……
장지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지점 역시 우리는 모른다
요단강 그 하구에 죽음의 바다 사해
오카방고강 그 하구에 기름진 델타 삼각주
두 강 모두 내륙에서 발원해 내륙에서 생을 마감하는 강
그의 숨겨진 부분은 신의 영역일 게다
텔단에서 발원한 요단강
쿠방고에서 발원한 오카방고강
명분 있게 시작한 두 강
각자의 길 끝에서 주검과 삶으로 갈리어
극명하게 다른 그림
모든 강물은 주저 없이 흐른다
강물은 마지막 지점에서도 말이 없다
이 지점 역시 신의 영역이니까
두 강은 길을 달리하여
흐르지 못하는 요단강은 사해에서 그 생을 멈출 뿐
누가 뭐래도, 오카방고강이 되어 텔타로 스며들어 스스로 자신을 증명할 게다
<一松 장지원 시인 프로필>
이름: 장지원(張志源) 1951~ 아호: 一松 / 필명: 老波 / 예명: 삿갓 시인/소설가/경북 영주 부석 출생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수료. 월간문예사조 시 등단(2006년). 월간 문예사조 소설 등단(2010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 천료 등단(2016년). 재림문학상 수상(2005년). 세계문학상 소설 대상 수상(2018년). 청향문학상 수상(2021년). 現代 韓國 人物 史 등재(2005년), 韓國 詩 大辭典 등재(2010년). 2013년 두물머리 세미원 시화전 기획 및 총감독. 2016년 한국문학을 빛낸 100인 선정 작가. 예술활동증명 완료(2021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저 서 : 시집, 이브의 초산, 보헤미안의 축일, 낙엽에 쓰는 일기, 사월의 유희, 보랏빛 향기, 하늘 높이 날아라, 석양의 표효, 이차방정식, 산문 다수
blog: http://tank153.tistory.com/ 운영
e-mail: tank15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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